시간을 정복한 남자 - 류비셰프
Posted at 2009/02/18 11:06// Posted in 독서 흔적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의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를 읽었습니다. 세상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하루 24시간이라 합니다. 잠시 25란 오자를 썼습니다만, 이내 고쳤습니다. 누구에게도 25란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가끔 생각을 합니다. 내가 얼마나 오래 살까. 대락 앞으로 40년 더 산다면, 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조바심이 납니다. 그럴때면 이것저것 계획도 세워보곤 합니다. 그러나 그럼 맘도 한 두시간 뿐인게 문제겠지요.
여기 시간을 정복한 남자란 거창한 타이틀을 단 책이 있습니다. 류비셰프, 솔직히 한번도 들어본적없는 과학자입니다. 시간을 정복하다니 호기심 이전에 의아함이 앞섭니다. 과연 정복의 대상에 시간이 오를 수 있는 것일까요?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며, 통계를 낸 사람, 분단위까지 평생을 기록한 사람. 이 쯤 되면 벽도 이런 벽이 없을 듯합니다. 뭔가에 단단히 미치지 않고서야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관리 한다는 것이 생경합니다.
하루의 계획, 한달, 일년의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사람은 봐왔습니다. 그러나 그 계획들의 시간 단위는 성깁니다. 특히나 류비셰프에 비하자면 도드라집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기에 읽는 속도며, 내놓는 결과물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다른 일상에서 시간을 낼 수 없을까. 버려지는 시간을 모을 수 없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할까?란 고민 이전에 저를 되돌아 봐야 함은 분명합니다. 그 롤모델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가 대단해 보이는 것은 그가 시간을 관리해서 대단한 결과물을 내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가 낸 결과물을 폄하할 생각은 더욱이 없습니다. 제가 관심가는 부분은 발견 이전에 발견을 위한 토대를 한평생 마련한 것입니다. 이 꾸준한 자기 발견 자체가 경외롭습니다.
발견을 하려면 측정을 해야합니다. 내가 쓴 시간, 내가 하루를 어떻게 쓰는지 트랙킹을 해야합니다. 되돌아 봐야만 문제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한평생 반복했습니다. 솔직히 그의 삶을 따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삶을 성찰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흐지부지 썼던 과거의 시간들을 꼼꼼히 되새김질 해봐야겠습니다. 시간 관리 이전에 삶자체를 측정하려 했던 과학자, 삶의 예술가 류비셰프. 뜨거운 열정 보다는 담담함, 그의 차가운 열정이 오싹합니다.
글을 맺는 와중에 역자의 마지막 말이 제 머리를 흔듭니다.
"일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쉬는 것도 아닌 그런 흐지부지한, 그러면서도 마음 불편한 시간이 얼마나 많았던가?"
덧) 알라딘에서 19일 목요일에 반값 행사를 하네요.. 읽어 보실 분들은 좋은 기회인 듯합니다만, 너무 많은 기대로 책을 여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세세한 자기 계발서류의 정보를 원하신다면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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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무척 찔리네요~
내가 원하는 일을 지금 하고 있지 않다는 비겁한 변명 뒤로 말이지요 ㅠ.ㅠ
그 시간들하고 멀어지자. 다짐해봅니다
따라하진 못해도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ㅋㅋ
저는........ 시간을 참 잘 흘려보내서 ㅠㅠ 저도 시간을 좀 지배해 볼랍니당 ^ ^ ~
그래도 반값이라면 :)
애기는 들은적 있는데 그 사람이 류비셰프군요.
아들들에게 자주하는 말입니다. "노는것도 아니고 공부하는것도 아니면서 불안하게 시간보내지마라"
아들들에게 많이 하지만 사실 저부터 그런 흐지부지한 시간들을 얼마나 많이 보내고 있는지...
제 닉네임하고 비슷하길래 반가워서 와봤습니다.
자주 뵙지요. ^^
닉이 상당히 맘에 드는데요 :)
누구에게 충고는 쉽지만 스스로를 정해진 생각안에 가줘
따르게 한다는건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늘 고민하는 것이고,
부단히 노력해야하는 것이기에..
짬짬이 다잡으려 합니다. :)
소통 감사드리구요..
자주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