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체조 위젯과 함께한 첫 프로젝트

Posted at 2009/03/07 12:46// Posted in 리뷰


'또각 또각' 기계식 키보드의 청량한 소리가 무뎌진 귓가를 두드리는 아침이다. 햇살은 창을 타고 책상 위 모니터에 머리를 치받고 있다. 햇살과 모니터 불빛의 교차 속 사무실의 분위기는 자못 휴일 오전의 상쾌함에 젖어 있는 듯하다. 상쾌함과는 상관없이 권과장의 머리 속은 헝클어져 있다. 프로젝트 막바지,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새 아침은 그렇게 밝았다. 햇살 속에 움츠리고 있는 구겨진 종이컵과, 담배 꽁초 한뭉치가 그의 지금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처음이라는 긴장감이 권과장을 한껏 움추리고 있는 종이컵 속으로 자꾸만 도망가게 만든다. 
 
오늘은 디데이, 프로젝트 발표가 있는 날이다. 데모 시작을 4시간 앞두고 있다. 다들 초긴장 상태다. 팀원들 모두 밤을 꼬박 새고, 새 아침을 같이 맞이하고 있다. 밝은 햇살은 충혈된 눈을 두드리고 있다. 다들 잘 할 수 있을까? 팀원들과 함께한 첫 프로젝트 였다. 사내에서도 큰 기대를 가진 프로젝트 이기에 권과장의 어깨에 지워진 중압감은 크다. 더불어 스스로에게도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프로젝트이다. 8부 능선을 넘어, 우여곡절 끝에 디데이까지 왔다.

지금껏 옆에서 군말없이 자신의 역할을 120%한 이대리, 늘 궂은 일 마다하지 않던 김대리, 팀의 청량제 역활까지 소화한 김송희 사원, 그 속에서 권과장은 나름의 역할을 하려했지만, 서툰 첫 팀장이기에 부족함이 앞섰다. 그렇게 첫 프로젝트의 마무리는 팀장의 걱정과 한숨, 그리고 팀원들의 키보드를 통해 서서히 이루어 지고 있었다.
 
시연을 위한 최종 시뮬레이션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늘 그렇듯 복병은 도사리고 있었다. 프로젝트 한시간전, 지금껏 잘 돌던 모듈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개발자인 이대리 뿐만 아니라, 전 팀원 모두 이 대리의자 뒤로 모였다. 사색이 된건 권과장과 이대리 뿐만 아니었다. 어색한 침묵과 싸늘한 분위기가 십여분간 주위를 맴돌고 있다.
 
역시나 이 순간을 깬건 믹내 김송희 사원이다.
 
"자자.. 우리 잠시만 쉬어요. 잠깐 쉬고 나면 머리도 맑아 질거고, 원인 파악도 할 수 있을거예요. 1분 쉰다고 하늘이 무너지진 않잖아요."

그녀는 자신의 노트북을 가지고 왔다. 평소 블로그를 많이 하는 그녀 이기에 분위기 전환 삼아 사진이나, 웃긴 이야기를 들려주려니 했다. 그녀가 내민 것은 블로그 옆 오즈체조위젯이었다. 오주상사 영업팀의 익살스런 캐릭터와 함께 간단한 체조를 보여준다. 따라하기 쉽다. 다들 익숙하기에 김송희 사원의 낭랑한 목소리 아래 잠깐의 시간동안 뻣뻣하던 목을 풀었다. 그리고 붉은 눈동자를 굴렸다. 약간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 천지 개벽이 이루어 지진 않겠지만, 그 체조가 지친 그들을 보듬어 주는 듯했다. '지금껏 열심히 해왔고, 지금도 열심히하고 있다. 조금만 힘내자' 권과장은 체조를 따라하며 계속 되내었다.
 
다시 앉은 책상, 여러 의견교환이 이루어진다. 통신과정의 프로토콜 문제인가. 분석단의 문제인가. 여러 의견들이 오가던 사이, 이대리의 입술꼬리가 살짝 움직인다.
 
"과장님 찾았습니다. 이 부분이 문제인 듯합니다. 널 스트링 처리를 빼먹었네요."
 
안도감의 한숨과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았다. 10여분의 긴장이 사르르 녹는 시점이다. 다 부족한 팀장때문인 듯하다. 시간관리며, 테스트 잘 챙기지 못한게 원인 일 것이다. 반면 부족한 팀장에게 과분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살며시 이대리의 어깨를 주무르며, 권팀장은 시뮬레이션을 마무리한다. 땀이 이마에 송글 맺혔지만, 의식하지 못한채 서둘러 입을 뗀다.
 
"여러분 모두 수고했습니다. 여러분 덕택에 시연장소로 가는 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인사말을 건내고, 발표자료를 챙기고 시연장소로 움직인다. 그렇게 권팀장의 첫 프로젝트는 오즈위젯 체조와 함께 허겁지겁 마무리 되고 있다.
 


지금껏 리뷰 같지 않은 소설 한편이었습니다. 실제 프로젝트를 한건 아니구요. ^^ 리뷰를 리뷰처럼 써야하나, 식상한 느낌에 어설픈 글조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글로 여러분들의 눈을 더럽힌건 아닌가 송구스럽네요. 그냥 재미삼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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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7 13:52 [Edit/Del] [Reply]
    오즈폰의 마케팅에서 이 프로젝트가 갖는 목표가 무언지요 , 궁금궁금
    • 2009/03/07 15:43 [Edit/Del]
      오즈위젯과 프로젝트가 갖은 연관성은 솔직히 아무것도 없다는게 맞겠지요.
      그렇기에 목표와 오즈 마케팅과도 개연성이 거의 없습니다. ^^
      멋모르는 물욕에 이 리뷰를 신청했습니다. 그런 물욕이 사라진 지금 왜 써야하는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조차 희미해졌습니다.

      이리저리 허황된 글이나 써보자 한 것이 이렇게 까지 되었네요. ^^
      괜히 머릴 어지럽힌 점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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